전시안내

제15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 송병집, 이재황 2018-05-01
장소 : 대전시립미술관 5관
일시 : 2018-05-25 ~ 201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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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상봉)은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인 고(故)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제15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 송병집, 이재황>을 오는 5월 25일부터 6월 24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ㅇ 이동훈미술상은 대전․충청지역 미술의 선구자이자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인 고(故) 이동훈 화백(1903-1984)의 업적을 기리고 지역미술의 발전을 독려하고자 제정된 미술상이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이동훈미술상은 그동안 15명의 원로작가가 본상을 수상하였고, 22명의 중진작가들이 특별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년도인 제15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 초대전으로서 송병집, 이재황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자리이다.

 

ㅇ 송병집 작가는 현실 세계를 넘어서는 메타리얼리티(Meta-Reality)를 주제로 사진과 회화작업을 병용하여 일상의 소품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대상의 변하지 않는 순간을 담아낸 사진이미지는 작가의 덧칠을 통해 흔들리고 흐려지면서 변화하는 현실의 시간과 중첩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작가는 시간을 초월한 대상의 본질에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재황 작가는 계룡산철화분청사기에 대한 방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도예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작가는 계룡산철화분청사기의 특질을 재료에서 발견하고, 규명한 원료를 직접 채취하여 사용함으로써 동일한 미학을 작품에 부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험정신이 엿보이는 초기 작품들을 비롯하여 그간의 계룡산철화분청사기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고스란히 반영된 신작을 선보인다.

 

ㅇ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두 작가는 회화와 도예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이용하고 있지만, 과거를 미학적 원형으로 설정하고 이를 새롭게 변용함으로써 정체된 현대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이번 전시가 수상작가들이 다져온 독창적인 작업세계와 조우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ㅇ 한편 <제15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은 오는 5월 25일(금) 오후 4시에 대전시립미술관 5전시실 앞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작가소개

 

□ 송병집(1967년 충남대 졸업)

송병집은 초기의 오브제 작업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를 초월하는 메타리얼리티(Meta-Reality)를 주제로 작가의 철학적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송병집의 작업은 사진으로 대상을 담아내고 이후 회화작업을 통해 안개가 낀 듯 화면을 흐리게 만들거나 다중의 경계를 추가하여 대상이 흔들리는 모습을 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안정적이고 뚜렷한 형상 대신 흐려지고 흔들리는 경계를 구현하는 과정은 노동집약적인 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며, 완벽한 작업을 위해서는 작가의 표현과 같이 ‘도를 닦는 수도승의 마음’이 요구된다. 현실 세계는 너무나 불안정한 나머지 재현된 이미지가 현실보다 현실을 더 잘 보존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데, 이 지점에서 작가는 재현이 갖는 영속성에 주목한다. 변하지 않는 순간을 담아낸 이미지는 작가의 덧칠을 통해 흔들리고 흐려지면서 변화하는 현실의 시간과 중첩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작가가 궁극적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것은 시간을 초월한 대상의 본질이다.

 

□ 이재황(1960년)

이재황은 15세기 후반 계룡산 일대에서 만들어진 철화분청사기에 매료되어 30여년에 걸쳐 분청사기의 재료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작품과 접목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는 계룡산철화분청사기의 특질을 재료에서 발견하고, 규명한 원료를 직접 채취하여 사용함으로써 동일한 미학을 작품에 부여한다. 태토와 안료, 유약에 이르기까지 오랜 연구를 통해 실제 계룡산분청에 사용되었던 원료와 산지를 밝혀냈으며, 특히 적갈색을 띠는 철화백자의 안료와 다르게 흑색에 가까운 짙은 빛을 내는 철화분청사기의 안료를 발견하면서 그의 작품에도 흑색 철화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작가의 빠른 필치에 의해 구름과 안개사이로 승천하는 용의 이미지가 현대적인 추상 문양으로 현현(顯現)하고, 과감한 여백설정은 도자의 바탕을 무한히 확장시킨다. 작가는 전통의 지루한 반복이 아닌 독창적인 재해석으로 분청사기의 회화성을 극대화시키며 현대 도예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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